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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손흥민과 이강인이 같이 뛴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어"
입력 2022-09-22 00:02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골로 연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축구 팬들이 늘 상상하는 꿈이 있다. 이강인(마요르카)의 패스를 손흥민(토트넘)이 받아 골로 연결하는 것. 올 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3일과 27일 각각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자),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친선경기를 가진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지는 사실상의 마지막 친선전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때 이강인은 선발했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뽑힌 건 지난 3월 한·일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해 1골 3어시스트, 특히 3어시스트는 리그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1일 대한축구협회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이강인은 "대표팀에 다시 들어오게 되어 기쁘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어 좋다. 늘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겠다"라고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한국 팬들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일단은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에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대표팀 캡틴이자 대체 불가 자원이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지만, 이강인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동 포지션 경쟁자들과 출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는 "흥민이 형은 좋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확실히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최대한 흥민이 형을 돕기 위해 노력할 거다. 둘이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담 키커에 관한 욕심에 대해서는 "내가 세트피스를 차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차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 도움이 되고, 플러스가 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늘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이강인이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한 살 어린 동생 양현준(강원FC)이 대표팀에 새로 합류했다. 양현준은 올 시즌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선수로, 31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강인은 "새로운 것은 없다. 그동안 형들이 너무 잘 해주시다 보니, 막내여서 따로 특별한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다. 착한 동생으로 바라봤다. 변화는 없다"라며 "현준이랑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잘 하는 선수다. 서로 장난도 많이 친다. 따로 조언할 건 없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축구 선수로서 월드컵에 가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항상 발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최대한 팀에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과 잘 맞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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