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죄수까지 투입했는데…궁지에 몰린 '푸틴', 우크라 반격에 놀라 동원령
입력 2022-09-21 23:06 
파괴된 러시아 탱크 [사진출처=연합뉴스]

러시아군 희생이 커지면서 죄수까지 동원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거센 반격에 점령지를 잇달아 잃는 등 위기에 몰렸다.
러시아군 무능에 대해 거센 비난에 시달리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에 꺼려했던 동원령 발동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이를 뒤집은 셈이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건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부분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병력, 군수물자의 부분적 강제 동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군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원된 러시아 국민에게는 계약제 군인 신분과 급여가 제공된다.
이번 동원령은 그만큼 러시아군이 심각한 병력 손실을 입은 증거로도 여겨진다.
러시아는 지난 3월25일 군인 1351명이 전사했고, 3825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전사자가 5397명이라고 공개했다.
반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7만∼8만명의 러시아 군인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파악한다.
러시아 당국은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죄수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지난달 9일 '푸틴 해결사'로 불리는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이 17개 교도소를 돌며 병력을 모집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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