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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옥문아들' 코요태, 장수 비결→미담까지... "멤버들에 고마워"
입력 2022-09-21 22:12 

'옥문아들' 코요태가 출연했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올해 데뷔 24년 차를 맞이한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완전체로 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지는 "코요내는 24년 됐고, 종민이 오빠랑 다같이 활동한 건 19년 째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코요태 장수 비결로 "많은 고비를 겪었다. 신지가 슬럼프를 심하게 겪을 때 우리가 같이 이겨냈다"고 말했다.
신지는 "종민 오빠가 군대를 갑자기 갔다. 예능 촬영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나갔다 왔는데 얼굴이 굳어있더라. '나 며칠 뒤에 가야 한대'라더라. 저희가 활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어이 김종민은 "제가 돌아오고 나서 빽가가 아팠다. 그러다보니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그러면 개별로 활동하다 오랜만에 소속사가 생긴 건데 정산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이에 신지는 "4:3:3이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신지 씨가 더 가져가야죠"라고 말했고, 빽가는 "사실상 7:2:1로 가야 한다. 신지랑 종민이형이 많이 양보해줬다"며 너스레 떨었다.
신지는 '빽가 씨가 제일 합류해서 저랑 김종민 씨랑 5:5였는데, 빽가 씨는 객원래퍼여서 따로 정산받았다. 그런데 빽가 씨가 안 좋은 일이 있고, 김종민 씨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너 4해라. 내가 빽가와 3할게'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빽가는 제주도 5000평 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제가 제주도에 캠핑하러 자주 갔었는데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왔다. 제가 예전에 청당동에서 크게 카페를 했었는데 제주도에 자주 오는 걸 알고 '같이 투자하지 않겠냐'해서. 근데 제가 사기를 많이 당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이분들이 변호사를 통한 안전 거래를 제안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빽가는 "오픈하고 3개월동안 가오픈 기간은 직원들 월급과 월세를 쟁여두는데 첫달 오픈하자마자 대박이 났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벌어도 되나?'싶을 정도로"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지는 "(1998년도) 그때는 스케줄이 하루에 13~15개였다.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못 가게했다. 하나가 늦으면 뒤로 쭉 밀리니까, 울어도 안 보내줬다. 무대 대기시간에만 갈 수 있었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10년 간의 비밀연애 루머에 대해 김종민은 "'유튜브'에 들어갔더니 AI가 얘기하더라. 내가 다이아몬드를 줬다고, 주변에서 연락이 오더라"고 말했다. 신지는 "저희처럼 익숙한 사람들은 가짜라는 걸 알지만 어른들은 판별이 어렵기때문에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신다. 이제는 엄마도 '우리 몰래 연애하는 거 아니지?'라고 한다"고 전했다.
코요태는 재테크를 고수 빽가를 언급했다. 빽가는 "저는 전공이 사진이다. 사진 일을 꾸준히 해오다가 수입이 생겼고, 캠핑도 꾸준히 해오다가 광고가 저한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신지는 "빽가는 이 지역이 전혀 뭐가 없는데 빽가가 가면 그 동네가 핫플레이스가 된다"고 밝혔다.
빽가는 "종민이형이랑 같이 살다가 독립한 곳이 2007년도 가로수길이었고, 2010년도 이사간 곳이 경리단길, 2013년도 이사간 곳은 연남동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선인장 사업에 대해 "제가 선인장을 좋아했다. 아무 데나 파는 줄 알았는데 안 팔더라. 그래서 '선인장 장사를 해야겠다' 이걸 캔에 심었는데 그게 유행이 됐다. 놀랄 만큼 팔려서 백화점 입점까지 하게 되고 그걸로 놀랄 만큼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저는 부동산은 안 한다. 부동산은 기사 나는 게 싫고"라며 "사기도 많이 당했었고, 신동엽 형한테 조언을 구했는데 동엽이형이 '돈은 잃을 수 있는데 네 생명까진 잃지 마'라고 하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을 안 해서 주식에 올인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주식이) 반토막 됐다"고 털어놨다.
빽가는 "제가 가라앉을 때 멤버들이 저를 받쳐줬다"며 "사실 코요태를 안 하려고 했다. 완치가 아니고 재발 가능성도 있고 후유증도 있었다. 여러가지로 마음이 약해져있는 상태라 코요태에 누가 될까 봐. 두 사람에게 '탈퇴하겠다' 말했는데 멤버들이 계속 기다려줬다. 지금도 많이 힘들긴 한데 멤버들 때문에 힘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지는 무대 공포증에 대해 "괜찮지 않다. 발라드는 아직도 못 한다. 루틴대로 안 되면 코요태랑 같이 올라가도 첫 곡 1절은 많이 힘든데, 대인 기피증까지 같이 오다 보니까 밖에 나가기가 싫고 잠도 못 자니 술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졌었다. 일을 거절하면서 집에서만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을 못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니까 종민 오빠가 제가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저한테는 너무 큰 돈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종민은 "제가 코요태 들어왔을 때 신지가 코요태지, 제가 무슨 코요태였겠냐. 근데 저한테 새로 음반 시작하면서 객원에서 정식 멤버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얘기를 해줬고, 수익을 5:5로 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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