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을 침수 막고 자신은 실종"…17일만에 극적 구조, 中 수력발전소 직원
입력 2022-09-21 21:52  | 수정 2022-09-22 22:08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쓰촨 강진 당시 실종됐던 수력발전소 직원이 17일 만에 구조됐다.
21일 극목신문과 중국중앙(CC)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쓰촨성 루딩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실종됐던 수력발전소 직원이 구조돼 헬기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직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수문을 방류해 하류 마을이 침수되는 걸 막은 뒤 자신은 산중에 고립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 당시 간위 씨는 온몸에 상처가 있었으나 의식이 뚜렷했고 건강 상태도 양호했다.

그는 "지진이 난 뒤 산으로 피신했다가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면서 "시력이 나쁜 데 안경을 잃어버려 하산할 수 없었고, 물과 야생 과일을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여진이 계속되고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는 떨어지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딩현에서는 지난 5일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93명이 사망했고 간위 씨를 포함해 25명이 실종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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