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요타 사태, 수직계열화 과신 탓"
입력 2010-02-02 11:03  | 수정 2010-02-02 18:20
【 앵커멘트 】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급격하게 생산 대수를 확대하면서, 수직 계열화된 부품조달 시스템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완성차 업계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도서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 '도요타'로 검색어를 넣어 봤습니다.

도요타 관련 경영서가 69건이나 검색됩니다.

품질경영의 교과서 격이었던 도요타의 이번 사태는 수직계열화한 부품조달에 구멍이 뚫린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만 300만 대 이상의 해외생산 증가분을 기존의 부품조달 방식으로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협력업체 관리 시스템을 미국 업체에 적용하다 보니 도요타 본래의 장점으로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도요타의 부품업체가 되기 위한 높은 진입장벽도 오히려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부품업체와 장기계약으로 수직계열화를 하는 도요타의 특성상 또 다른 우수 경쟁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도요타 본사를 직접 찾아 제품을 설명했던 한 부품업체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한 것도 이런 사정을 반증합니다.

현대기아차는 모비스를 비롯한 부품업체와 동반 진출해 품질관리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 도요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은 귀담아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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