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상한 만큼이다. 전편의 반복, 혹은 (기대를 많이 했다면) 그보단 좀 더 아쉬운. 작지만 속이 꽉 찬 ‘볼매 형에 비해 훤칠하지만, 그렇다고 외모 값을 다 하진 못한다. 벌크업 해 귀환한 아우, 화려한 등장에 비해 그 아우라의 지속성은 약하다. 기대감을 뛰어 넘지도, 그렇다고 배신감을 안길 정도는 아닌, 그럭저럭 다시 돌아온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다.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똑 떨어진 뒤, 이른 바 ‘내부 총질로 낙인 찍혀 당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선거 자금으로 40억에 달하는 압구정 자택을 날려 시월드에서는 대역 죄인이 됐고, 하와이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밉상 시누이까지 모시고 산다. 그나마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라곤 고향 단짝 친구 뿐이다.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해 뉴스를 타며 정계 복귀에 성공한 주상숙은 강원도지사가 돼 그 누구보다 청렴하게 열일 하지만, 열정을 갖고 정직하게 일 할수록 지지율은 떨어진다. ‘서민들을 위한 진정한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연임이 필수라는 말에 현혹된 그는 하루가 다르게 ‘뻥쟁이 정치인으로 변해가고, 치솟는 인기와 함께 욕망 덩어리로 변모해간다. 그러다 또 한 번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과 함께. 폭주하는 ‘진실의 쌍주둥이 덕분에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는다.
다만 기존의 무기들은 재탕했고, 새롭게 꺼내든 카드는 아쉽게도 한도가 적다. 캐릭터는 다양해 졌지만 하나 같이 평면적이고 다소 산만하다. 사건과 전개 방식은 진부하고도 과장되고, 정치 풍자의 매력은 오히려 전작만 못하다. 그러니, 클라이막스를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높아진 기대치에, 비싸진 티켓 값에 못 미치는 완성도다.
오는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손익분기점은 약 160만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똑 떨어진 뒤, 이른 바 ‘내부 총질로 낙인 찍혀 당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선거 자금으로 40억에 달하는 압구정 자택을 날려 시월드에서는 대역 죄인이 됐고, 하와이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밉상 시누이까지 모시고 산다. 그나마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라곤 고향 단짝 친구 뿐이다.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해 뉴스를 타며 정계 복귀에 성공한 주상숙은 강원도지사가 돼 그 누구보다 청렴하게 열일 하지만, 열정을 갖고 정직하게 일 할수록 지지율은 떨어진다. ‘서민들을 위한 진정한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연임이 필수라는 말에 현혹된 그는 하루가 다르게 ‘뻥쟁이 정치인으로 변해가고, 치솟는 인기와 함께 욕망 덩어리로 변모해간다. 그러다 또 한 번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과 함께. 폭주하는 ‘진실의 쌍주둥이 덕분에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는다.
사진INEW
시작은 좋다. 기다렸던 얼굴들은 반갑고, 새로운 얼굴들은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특유의 유쾌하고 통쾌한 분위기에 라미란표 코미디가 끊임 없이 쏟아진다. 김무열은 이번에도 든든하게 그녀를 보좌하고, 잔망미 넘치는 남매 윤경호·박진주도 열일한다. 빌런 윤두준의 새 얼굴도 나쁘지 않다.다만 기존의 무기들은 재탕했고, 새롭게 꺼내든 카드는 아쉽게도 한도가 적다. 캐릭터는 다양해 졌지만 하나 같이 평면적이고 다소 산만하다. 사건과 전개 방식은 진부하고도 과장되고, 정치 풍자의 매력은 오히려 전작만 못하다. 그러니, 클라이막스를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높아진 기대치에, 비싸진 티켓 값에 못 미치는 완성도다.
오는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손익분기점은 약 160만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