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거나 죽고 나서야 찾는 보험? 건강할 때부터 함께 할게요."
보험 업계가 헬스케어 산업 역량을 강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질병 진단을 받기 전부터 일상을 함께 하는 '건강 지킴이'가 되겠다는 포부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걸음 수 리워드 제공부터 식단관리, 홈 트레이닝 콘텐츠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 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달러(약 125조 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 6394억달러(약 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 콘텐츠부터 심리 상담까지…AXA손해보험 '온라인 홈 헬스테인먼트 서비스'
AXA손해보험은 최근 라이브 인터렉티브 헬스테인먼트 플랫폼 '나우비긴'과 협력해 '온라인 홈 헬스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분야별 유명 강사의 수업 콘텐츠를 다시보기(VOD)와 라이브로 제공한다. K팝 댄스, 요가 등 건강 콘텐츠부터 멘탈케어, 힐링 등 심리 상담 콘텐츠까지, 다양한 종류의 건강 관리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내 혜택더모아 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고객 인증 절차만 거치면 AXA보험상품 가입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단기계약고객은 제외된다.
악사손보는 (무)AXA초간편고지건강보험(갱신형, 1종 초간편고지형) 가입 고객들을 위해 '보약(Boyac)'이라는 앱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복약 관리 기능, 걸음 수 목표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목표 걸음 수 및 목표 복약률 달성 시 각각 보험료 5% 할인 혜택을 준다. 두 개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보험료 2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더 헬스' 출시 통한 고객 건강관리 지원
삼성생명은 지난 3월 맞춤형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더 헬스(THE Health)'를 출시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 헬스는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건강자산 U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다양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더 헬스는 AI 기반 운동, 식이, 마음 건강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 헬스 속 AI 비서가 ▲걷기 운동과 모션 인식 운동으로 체력 증진 ▲마음체크 서비스와 마음챙김 요가로 멘탈 케어 ▲식사 기록 분석과 맞춤형 레시피 추천으로 영양 관리 등을 도와준다. 하루 1만보 걷기, 물 2리터 마시기 등 다양한 건강챌린지도 운영하는데 목표를 달성하면 소정의 리워드도 받을 수 있다.
110종의 모션인식 운동 프로그램 제공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개인운동을 할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와 제휴해 추천 받은 식단을 위한 밀키트와 재료를 더 헬스 앱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KB손해보험, B2B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KB손해보험은 지난해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홈피트니스와 심리검사·상담 등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인인증 시 최대 10년간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진 각 항목의 수치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건강점수' 기능도 있는데, 0점에서 1000점까지 수치로 확인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유전체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알고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들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타사와 달리 B2B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사 임직원의 수요를 반영한 복지를 앱에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2만6000명의 KB금융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용중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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