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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에이스 만났던 KIA, 7연패 탈출 벽은 플럿코
입력 2022-09-19 17:20 
KIA 타이거즈가 7연패 탈출에 큰 벽을 맞닥뜨렸다. 바로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강했던 천적 아담 플럿코다. 사진=천정환 기자
줄줄이 에이스들을 만났던 KIA 타이거즈가 7연패 탈출 고비에서 리그 다승왕 아담 플럿코(LG 트윈스)를 상대한다.
KIA는 오는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또 한 번의 벽을 만난다. 바로 올 시즌 입단 첫해 만에 최강 외인 투수 반열에 플럿코가 그 주인공.
올 시즌 플럿코는 15승 5패를 거두며 팀 동료인 케이시 켈리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은 2.48로 부문 4위를 기록 중이며, 그 외에도 각종 투수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그야말로 위력과 안정감 모두 발군의 투수다.
현재 7연패를 당해 6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KIA 입장에선 연패 탈출의 큰 장애물인 동시에 벽이나 마찬가지다.
상대 기억도 좋지 않다. 올 시즌 플럿코는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 1.21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플럿코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 2일 KIA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산뜻한 투구를 했다. 이를 시작으로 5월 14일 6이닝 3실점(무자책)-6월 8일 5.1이닝 3실점-7월 14일5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G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1경기에서 7승 4패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는 KIA전 플럿코 등판 경기 4전 4승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반대로 KIA 입장에선 플럿코 외 다른 투수가 등판한 LG전에선 3승 3패-5할 승률로 선방하고도, 천적에 약했던 게 상대 전적서 발목을 잡은 셈이다.
7연패 기간 가뜩이나 상대 에이스들을 줄줄이 만나면 대진운이 좋지 않안던 KIA 입장에선, 산 넘어 산의 형국.
앞서 최근 7경기에서 KIA는 브랜든(두산)-안우진(키움)-요키시(키움)-남지민(한화)-김민우(한화)-뷰캐넌(삼성)-수아레즈(삼성)을 상대했다.
5위 수성에 최대 위기를 맞은 KIA의 입장에선 플럿코를 먼저 넘어야 다음이 보인다. 사진=김재현 기자
신예 남지민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각 팀 외국인 에이스와 내국인 에이스들만 계속 만났던 셈이다. 운이 나쁜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로 KIA는 그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또한 KIA입장에선 지난 16일 잠실 kt전 선발투수였던 플럿코가 쏟아진 비로 경기가 지연되자 1구도 던지지 않고 고의4구 이후 교체 돼 20일 경기 선발투수로 바뀐 점도 불운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불운을 떨쳐내지 못하면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LG와의 홈 주중 2연전(9.20~21일) 이후엔 올 시즌 정규시즌 농사를 결정할 운명의 3연전이 시작된다. 바로 NC와의 창원 원정 3연전(9.22~9.24). 만약 LG와의 2연전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면 이 3연전이 훨씬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당장 KIA에겐 7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절실하다. 그리고 올 시즌 KIA의 천적이었던 플럿코라는 벽을 부수고, 무너뜨리는 것이 가장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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