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빚내서라도 버텼는데"…살림살이 어려워지자 마지막 이 카드까지
입력 2022-09-19 16:54 
[자료 제공 = 금감원]

#자영업자 A씨는 10년 동안 유지한 종신보험 계약을 깼다. 월 25만원씩 보험료 3000만원을 냈는데 해약 때는 원금도 건지지 못했다. 마지막 노후 자산으로 생각해 보험료를 내기 어려울 때는 빚을 내면서까지 버텼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찾아온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A씨처럼 보험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해약을 선택하는 사례가 올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6월까지 발생한 해약 및 효력상실 계약(개인+단체)은 매월 늘어나 264만2037건을 나타내 월평균 약 44만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88조3520억원어치다. 해약율은 6월말 기준 개인 3.50%, 단체 4.38%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서민 급전 마련의 대표 수단인 보험약관(계약)대출 규모는 금융감독원 집계 기준으로 올해 6월말 6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조8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보험약관대출이 늘면 서민의 급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험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 계약의 해약환급금(70~80% 수준)에서 별도 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보험약관대출은 은행의 마이너스대출 통장 상품처럼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고 상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불황 때 잔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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