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6세 여성 건전지 55개 삼켜 뱃속서 발견…위는 치골까지 늘어나
입력 2022-09-19 16:39  | 수정 2022-12-18 17:05
자해 행위의 일환으로 건전지 지속 섭취해
해당 수술은 아일랜드 공식 의학저널에 등재돼

영국의 66세 여성의 뱃속에서 무려 55개의 건전지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그녀는 자해행위를 위해 건전지를 삼켜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한 병원은 복통과 식욕부진으로 인해 병원에 찾아온 여성을 엑스레이로 촬영했는데 셀 수 없이 많은 '원형의 물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들은 그녀가 건전지를 삼켰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처음에 여성은 장폐색이나 위장 천공 등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고, 배터리도 온전한 모습으로 확인돼 비수술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주간의 비침습적 치료 끝에 AA 사이즈의 건전지 5개만 변으로 배출되고 나머지 건전지들은 위장에 끼어 배출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환자가 계속 복통과 거식증 증세를 보여 의료진은 개복 수술로 배에 남은 건전지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삼킨 건전지들의 무게로 인해 그녀의 위는 치골까지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위 절개 수술을 통해 총 46개의 건전지가 제거됐고, 남은 4개의 건전지는 직장을 통해 배출됐습니다. 이후 여성의 상태는 금방 회복됐습니다.


한편 이번 수술은 아일랜드의 공식 의학저널에도 등재됐습니다.

의사 측은 "성인이 건전지 수십 개를 삼켜 병원에 온 것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보통은 아이들이 단추와 같은 작은 건전지를 삼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55개의 건전지가 한 번에 위장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건전지 섭취가 유발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건전지를 삼킬 경우 문제없이 변으로 배출될 수도 있으나 위험합니다. 특히 리튬 건전지는 식도나 위장의 침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순식간에 장기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건전지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해는 위장 천공과 장폐색 등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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