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인 캠핑카 공유시대 개막..."차주, 소비자 윈윈 모델"
입력 2022-09-19 14:49  | 수정 2022-09-19 14:57
주식회사 진심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이용해 본격적인 개인 간 캠핑카 공유 사업에 나섰습니다.
(주)진심, 규제 샌드박스 제도 특례기업 선정...캠핑카 개인 공유 가능
캠핑카 차주, 임대 수익 가능...개인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
최근 자동차를 활용한 공유와 구독 경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개인 간의 캠핑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캠핑카 공유를 사업모델로 한 주식회사 진심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실증 특례기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개인이 소유한 캠핑카를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유상 임대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진심에서 제공하는 바카르(VACAR) 서비스는 휴가를 뜻하는 'Vacation'과 캠핑카를 의미하는 'Car'가 더해져 나온 말로, 차와 함께 떠나는 휴가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휴가를 가다'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회사 측은 "단순히 차량 공유만 해주는 서비스가 아닌 지자체와 연계해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캠핑카 전용 주차장 건립, 일부 캠핑카나 차박족들에 의해 발생하는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DB손해보험과 MOU를 맺고 운전자 보험과 레저보험이 결합된 캠핑카 전용 보험을 출시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여기에, 대형화물차량 전문 견인서비스인 헬프카와 협력해 캠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전문 크루가 출동해 차량 이용 방법과 안전 점검 등을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캠핑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여러 곳 있었지만 개인 간 임대를 실현한 곳은 진심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법인 렌트카를 돌려타거나 빌려주는 방식, 또는 렌트카 회사와 소비자를 중개해 주는 플랫폼으로 기존 렌트카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였습니다. 반면, 바카르'(VACAR)서비스는 개인 간의 차량 공유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주변의 다양한 차량을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접해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반대로, 캠핑카를 대여해 주는 사람들에게도 경제적인 메리트가 제공됩니다. 실제, 캠핑카는 대당 1억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연평균 사용 일수는 18일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사용하지 않고 주차장에 서 있는 경우 많지만 개인 간 임대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IB업계 출신으로 진심을 창업한 민종환 대표 역시 캠핑카를 샀다 정작 캠핑카를 주차장에 세워 놓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데 착안해 캠핑카 공유 사업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한편, 진심이 선보인 바카르서비스는 최근 시드 투자를 완료하고 캠핑카 공유 플랫폼 외에 캠핑카 전용 주차장 사업, 캠핑카 전용 캠핑장 사업 등 건전한 캠핑카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정광재 기자 indianp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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