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4년 만에 기념식…인천상륙작전 영광 뒤 그늘 여전
입력 2022-09-19 07:00  | 수정 2022-09-19 09:34
【 앵커멘트 】
한국전쟁 당시 풍전등화 같던 우리나라를 구한 인천상륙작전이 올해로 벌써 72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기념식이 얼마 전 성대하게 열렸는데요.
하지만, 당시 무차별 폭격에 희생당한 월미도 주민에 대한 배상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 장병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6개 나라 국기를 들고 엄숙하게 예를 갖춥니다.

1950년 9월 15일 단행된 인천상륙작전 72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당시 해병대로 작전에 참여한 93살 이봉식 옹은 노구를 이끌고 단상에 올라 72년이나 지난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봉식 / 한국전쟁 참전용사
- "분대원들과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선택된 전투원으로 아낌없이 임무를 다할 것을 결의하자고 말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4년 만에 열린 이번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 일반시민까지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오랜만에 기념식이 열렸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영광 뒤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합니다.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상륙작전이 펼쳐진 인천 월미도에서 우리 국민 100여 명이 숨지거나 집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진실과화해위원회가 미국과 우리 정부에 배상을 권고했지만, 아직 한 발짝도 진전이 없습니다.

유족들의 호소 끝에 지난해 위령비가 세워진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한인덕 / 월미도 폭격 피해 유가족
- "그 속에서 월미도 원주민의 애로와 아픔을 좀 해결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인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배상금 대신 유족에게 지급하고 있는 생활비 지원을 계속해 간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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