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 같은 밤이면' 90년대 인기 가수 박정운 별세
입력 2022-09-18 15:50  | 수정 2022-09-18 16:06
가수 박정운 생전 모습 / 사진=연합뉴스
간경화, 당뇨로 투병 중 회복하지 못해
가수 박준하, "박정운 목소리 복원해 유작 앨범 마무리할 것"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끈 가수 박정운이 어제 오후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동료 가수 박준하 등에 따르면 1965년생인 고인은 간경화와 당뇨로 인한 몸 상태 악화로 입원 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박정운은 1989년 1집 '후, 미?'(Who, Me?)로 데뷔 후 1992년 발표한 '오늘 같은 밤이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99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이후로도 '먼 훗날에'(1992), '그대만을 위한 사랑'(1993) 등의 히트곡을 냈다.


박정운은 2020년 30년 넘게 알고 지내던 박준하와 함께 새 앨범을 내려 음악 작업을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간경화와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준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추석 연휴 직전만 해도 새 앨범 이야기를 나눴다"며 "갑자기 병세가 악화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장례를 치른 뒤 박정운의 생전 목소리를 최대한 복원해 신곡을 발표하고, 후배 가수들도 노래를 녹음하는 등 두 갈래로 유작 앨범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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