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난마돌 관통에 일본 '특별 경보' 발령…"경험한 적 없는 태풍"
입력 2022-09-18 11:04  | 수정 2022-09-18 11:15
사진 = 기상청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난마돌 관통 경로에 있는 일본이 규슈 남부 지역에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 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18일) 오전 10시 기준 기상청 태풍 정보에 따르면 현재 난마돌은 '매우 강'의 세력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이 시각 현재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49m에 달합니다.

난마돌은 오늘 밤 9시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일(19일) 아침 9시에는 세력 '강'으로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490km 부근 육상에 진출하겠습니다. 오는 20일 새벽 3시까지 계속해서 세력 '강'을 유지하며 일본을 관통할 예정이며, 같은 날 아침 9시에는 세력이 '중'으로 약해지면서 12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규슈에 상륙한 후에 북동쪽을 향해 진출하면서 일본 열도를 관통하는 경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밤 난마돌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과거 일본은 오키나와현에 2014년, 2016년 각각 한 번씩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한 바 있지만, 오키나와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 경보를 발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험한 태풍"이라며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난마돌의 경로는 일본 쪽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19일 새벽부터 낮 사이 한반도와 가장 인접할 것으로 보이며,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총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19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몰아칠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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