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노이 관광명소 '기찻길 카페' 폐쇄…"당국 안전 조치"
입력 2022-09-17 17:05  | 수정 2022-09-17 17:14
하노이 기찻길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 /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열차 진입 시 관광객 몰려 위험"
여행객 아쉬움 토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지역 내 관광 명소인 '기찻길' 주변 커피숍들을 안전상 이유로 폐쇄키로 결정하자 외국인 여행객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기찻길 주변 커피숍들을 폐쇄하고 사업자 등록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기찻길은 중심부인 호안끼엠 주변의 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열차 선로의 양옆에 가옥을 비롯해 커피숍 등 상점들이 늘어선 이색적인 광경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열차가 진입할 때 커피숍에서 대기하고 있던 관광객들이 선로 바로 옆에 모여들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하노이시 당국의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 기관과 협의해 기찻길 거리를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사업자들은 일단 당국의 안전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시의 이같은 결정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기찻길은 매우 흥미로운 장소인데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 "기찻길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노이를 찾는 이유"라며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커피숍과 선로 사이에 펜스를 설치하고 열차가 들어올 때 경고등을 작동하면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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