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째 발코니서 음란행위 60대 남성…경찰 "엄중 경고 조치"
입력 2022-09-17 15:19  | 수정 2022-12-16 16:05
SBS '궁금한 이야기 Y'
경찰 수사 진행 중

아파트 발코니에서 10년이 넘도록 음란행위를 하며 맞은편 여성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남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앞집 남자가 매일 같이 발코니에 서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탓에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다 가리고 지내야 하는 주민들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주민 A씨는 처음 그를 언뜻 봤을 때는 그저 바깥 구경을 하는 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느닷없이 A씨를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고는 속옷을 내리고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알몸으로 발코니에 나와 어김없이 양팔로 하트를 만들고 자기 집으로 오라며 손짓하기도 했습니다.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경찰은 집 안에서 벌어진 행위라 개입할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A씨 외에도 이 남성의 음란 행위를 목격한 주민은 여럿 있었습니다. 특히 남성은 여성 주민들만 노리고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남성이 있을 때는 음란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은 이 남성을 찾아갔습니다. 20년 가까이 혼자 살고 있다는 60대 B씨는 자신이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자 "이상하네. 이게 뭐지?"라며 모른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발코니에서 샤워할 때 누군가가 촬영한 것 같다며 "나를 찍은 거 다 고발할 거다"라고 화를 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아주 끔찍한 사건"이라며 "이 남성은 상대방이 수치스럽고 불쾌해하는 것을 명백히 알고 성적 수치감을 주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다음은 접촉성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여성 주민들은 B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는 진행했고 피의자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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