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신도들, 여기자 머리채 잡고 폭행
입력 2022-09-17 14:03  | 수정 2022-12-16 14:05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보상금으로 500억 받게 돼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들이 기자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JTBC 보도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으로 500억 원을 받게 된 과정에서 자신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당시 기자들이 전광훈 목사에게 질문하던 중 교회 관계자들이 폭력을 가했습니다.

한 여기자가 전광훈 목사에 "왜 번번이 법을 무시하시는지 이에 대한 답변 부탁드린다"고 묻자, 전 목사는 "여기 방해하러 온 거야?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교회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해당 여기자를 끌어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력을 가했습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철거 보상금 500억 원을 받게 됐습니다. 재개발 조합은 대법원으로부터 교회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극렬하게 저항하면서 사업이 계속 지연돼 왔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2017년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이 철거에 반대하면서 계속 마찰을 빚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감정가액(82억 원)보다 높은 563억 원을 조합에 보상금으로 요구했으며 법원이 제시한 150억 원 상당의 보상금 조정안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이에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1·2·3심 모두 승소하면서 강제 철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교회 신도들이 매번 극렬히 저항하면서 여섯 차례에 걸친 강제집행이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 현장을 경비하던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져 신도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고 양측에서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합이 울며 겨자 먹기로 교회에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한 것은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입니다. 장위10구역은 이미 거주민 이주가 끝났으며, 교회를 제외한 다른 시설물은 모두 철거된 상태입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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