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22-09-17 13:08  | 수정 2022-12-16 14:05
인근에 사는 남성 6명 성폭행, 살인 등 혐의로 체포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달리트' 계급

인도에서 10대 자매 2명이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지난 14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라힘푸르 지역에 사는 15살, 17살 된 자매의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이 납치돼 성폭행 당했다는 유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으며, 인근에 사는 6명의 남성을 성폭행 및 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나무에 매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자세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가족은 인도 정부의 신속한 재판과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시신 화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 자매는 인도 계급층 카스트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달리트' 계급에 속해있는데, 인도 사회에서 달리트는 심한 차별과 폭력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앞서 2020년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9살 달리트 계급의 한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2014년에도 같은 주에서 달리트 계급의 10대 자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국가범죄기록국(NCRB)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보고된 달리트 계급 강간 사건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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