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왕실 실세는 앤 공주?…"찰스 3세가 신뢰할 조언자"
입력 2022-09-17 11:29  | 수정 2022-09-17 11:37
영국 왕실 앤 공주(가운데). /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 "일년에 400개 넘는 행사에 등장하는 사람"
승마 선수 출신…1976년엔 올림픽 출전하기도
왕위 계승 서열 16위

지난 8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면서 그의 딸이자 찰스 3세의 동생인 앤 공주의 영향력이 왕실 내에서 더욱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앤 공주를 "1년에 400개 넘는 행사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찰스 3세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역사가 에드워드 오웬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앤 공주는 열심히 일해야 왕실의 특권을 누릴 수 있음을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앤 공주는 1950년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의 3남 1녀 중 유일한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여왕 부부의 고명딸이자 유일한 공주였기에 다른 형제들보다 부모로부터 유독 사랑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 공주는 1973년 승마 선수인 마크 필립스와 결혼했으나 1992년 이혼했습니다. 그는 1992년 영국 해군 장교 티모시 로런스와 재혼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승마 선수로도 활동한 앤 공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최초 영국 왕실 출신 올림픽 참가자로 활약했습니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은 바 있습니다.

앤 공주는 왕위 계승 서열 16위입니다. 공식 서열은 찰스 3세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의 7세 딸인 샬럿 공주보다도 낮습니다. 하지만 그는 왕실에서 유일한 '프린세스 로열(군주의 딸에게 주는 호칭)'로, 최연장자 여성이라 왕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앤 공주는 엘리자베스 2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을 뿐만 아니라 운구 행렬 맨 앞줄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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