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지 않아 '실내 노마스크?'…정기석 "코로나 대응체계 전환 논의해야"
입력 2022-09-16 13:54  | 수정 2022-09-16 14:01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 우리나라 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 별로 없어"
"해외 여러나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대유행 없이 잘 유지 중"
"코로나19도 독감처럼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오늘(16일) 오전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비상 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체계로의 전환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럽 호흡기학회에 다녀온 경험을 말하며 "호흡기 의사들조차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각자의 위험을 알고 있는 의사들이 안 썼다면 실내에서 어느 정도 벗어도 되겠다는 자신감과 통계에 근거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은 여러 나라에서는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이들 나라는 방역 완화 이후에도 큰 대유행 없이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가장 눈에 띄고 불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우리나라 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봤을 때 이들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매년 우리가 독감에 대비해 질병청에서는 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 국민은 일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코로나도 그럴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되겠다"면서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6개월 정도 뒤면 그런 활동을 재개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 선별진료소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4%입니다. 2020년 초반 0.21%의 치명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50분의 1 정도로 많이 줄었습니다.

정 위원장은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병상이나 외래진료 시스템을 잘 갖췄기 때문에 코로나19도 독감처럼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고, 11월 말을 전후로 국민의 면역이 최저로 떨어져 또 한 번의 유행이 찾아오는 것도 불가피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에 7차 유행에 탄탄하게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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