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쌍방울,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가능성"…한동훈 "다수당 대표라도…"
입력 2022-09-16 09:20  | 수정 2022-09-16 10:28
【 앵커멘트 】
검찰이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불기소 처분하면서, 쌍방울 그룹 등으로부터 변호사비가 대납 됐을 가능성을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검경의 수사가 '야당 탄압'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다수당 대표라도 죄를 덮어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재직 시절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재판과 관련한 변호사비를 직접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 국정감사(지난해 10월)
- "저는 변호사비를 농협하고 삼성증권 계좌로 다 송금했고 그 금액은 2억 5천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현금 3억 원과 주식 20여억 원 등 고액의 변호사비를 지급해놓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를 입건해 수사한 검찰은 지난 8일 해당 발언 등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검찰이 작성한 불기소 결정문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2년여 동안 대형로펌 등 10여 곳을 선임해 지급한 변호사비 2억 5천만 원가량은 통상 보수와 비교해 이례적인 소액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 그룹이 범죄수익으로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기관이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범죄수사를 받던 사람이 다수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만약에 죄가 있더라도 덮어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 누가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검찰이 쌍방울을 둘러싼 자금 흐름과 이 대표 측과의 연관성을 직접 언급한 만큼,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등 관련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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