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해만 벌써 9명째…이번엔 러시아 에너지 회사 임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9-15 15:10  | 수정 2022-09-15 15:56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CNN "의문사한 9명 중 6명, 대형 에너지 기업과 관련 있어"

올해 들어 의문사나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러시아의 에너지 업계 기업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극동·북극개발공사의 항공산업 담당 이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 남부에서 보트를 타던 중 물에 빠져 실종됐던 이반 페초린 극동·북극개발공사 항공산업 담당 이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CNN은 "페초린은 올해 1월 말 이후 극단적 선택이나 원인 불명의 사고로 사망한 아홉 번째 러시아 기업인"이라며 "이들 중 6명은 러시아 대형 에너지 기업 2곳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6명 중 4명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나 그 자회사와 연관이 있었고 나머지 2명은 러시아의 최대 민간 석유회사인 루코일과 관련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루코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올해 3월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전쟁이 가능한 빨리 끝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페초린 이전에 가장 최근에 사망한 기업인은 루코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으로 이달 1일(현지시간) 자신이 치료받던 병원의 창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당시 그의 죽음이 포착된 주변 CCTV도 없었던 데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서방 언론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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