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백내장 실손보험 심사강화에…민원 2천여건 '쑥'
입력 2022-09-14 17:54  | 수정 2022-09-14 22:56
백내장 수술의 실손의료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금융 민원 접수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민원도 90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4.9%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접수된 금융 민원은 총 4만4333건으로 전년 동기(4만1873건)보다 2460건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4월부터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한 손해보험에서 2149건이 증가했고, 공모주 상장일에 증권사 전산장애가 발생한 금융투자 업계에서도 1104건이 늘었다. 생명보험과 은행권에서는 민원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금융 민원 처리 건수는 4만7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이스피싱 민원 급증과 관련해 감독당국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에 활용할 계좌를 확보하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취업됐다며 월급통장이 필요하다고 속이고 통장사본 등을 요구하거나, 법인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송금해 거래정지 상태로 만든 뒤 돈을 보내면 거래정지를 풀어주겠다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사기 업체에 카드 할부 결제를 했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신용카드사 관련 민원도 150건이나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3% 급증한 신종 민원이다. 유사투자자문 업체가 수익이 나지 않으면 결제를 취소해 준다면서 카드 결제를 유도한 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할부항변을 요청한 사례, ○○커뮤니케이션에 정회원비 수백만 원을 결제하고 가입했으나 해당 업체가 영업을 정지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할부항변을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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