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용차 19대가 도로서 멈춰 섰다…공통점은 같은 주유소 '물 섞인 기름'
입력 2022-09-14 15:02  | 수정 2022-09-17 00:32
물이 섞인 기름이 탁한 색깔을 띠고 있다. [사진 출처 = MBN 보도화면 갈무리]

추석날 고향을 찾았던 차량이 주행 중 갑자기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차주들이 가장 최근 주유한 경유에 물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4일 MBN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북 남원에서 차량 19대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었다. 대부분 차량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니 도로 위에 그대로 멈춰 서거나 차량 떨림과 소음을 느끼는 등 이상함이 감지됐다.
차주들은 급히 공업사에 차를 맡겼다가 "기름에 물이 섞여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보험사들 역시 차량보다 기름이 문제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시약 반응 검사에서도 물이 섞인 경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시약 색깔이 변했다"며 "경유에 수분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차주들은 모두 남원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장사를 수년간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경유에 물이 왜 섞였는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석유관리원과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주유소의 기름을 정밀 조사해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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