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여 있던 개 갑자기 덮쳤다"…친척 집 갔던 4살 여아, 날벼락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친척 집을 방문했던 4살 여자아이가 이웃집 개에 물려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에 사는 A양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언니 B양(7살)과 전라북도 증조할머니댁을 찾았다.
길가에 뛰어 놀던 A양은 옆집에 묶여있던 개에게 머리와 목, 귀 등을 심하게 물렸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A양과 B양에 할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와 뛰어놀다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헐렁하게 묶여 있던 개가 아이들이 다가오자 덮친 것으로 드러났다.
1분도 안 걸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A양은 양쪽 귀가 찢어지고 머리와 목덜미 여러곳도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
B양도 해당 개에 대항하다 왼쪽 팔을 여러 차례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즉시 전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한 A양은 이후 집으로 돌아와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하루 치료를 받고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B양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는 "아이가 개에 물린 상처 때문에 폐 쪽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상처는 영원히 남는다고 한다. 견주와는 잘 아는 이웃이어서 좋게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견주는 "형님처럼 지내는 집 조카들이 다쳐 너무 안타깝다. 애들이 회복하는 게 우선이며, 보상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