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이 중국에 왜 큰 소리 못치나 했더니…아이폰14 中서 선주문 급증
입력 2022-09-13 11:36  | 수정 2022-09-14 11:38

중국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 사전 예약이 폭주했다. 사전구매 예약을 받자마자 동시에 접속이 몰리면서 예약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제로코로나'정책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고가품 선호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14 구매 예약을 시작한지 24시간 만에 2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쏟아졌다. 사전예약을 받은 징둥닷컴의 애플스토어 페이지가 다운되자 웨이보 등 SNS에는 '사전예약 불가'를 불평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제품을 사전 예약해도 배송은 5~7주 이상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 두가지 모델에 집중됐다. 징둥닷컴에서는 위 두 모델 사전예약이 각각 100만건, 80만건 이상 접수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14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성능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내놓았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신제품 구매 인기는 뜨거웠다.

애플에게도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판매액 기준 애플의 최대 시장은 미국이지만, 유럽과 중국이 2위권에 든다.
테크 리서치업체 IDC는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애플이 6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70.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 분석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9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중·저가를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안드로이드 체제가 78%에 달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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