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여왕 서거' 75만 명 조문·57년 만의 국장…탈 군주제 요구도
입력 2022-09-12 19:00  | 수정 2022-09-12 21:03
【 앵커멘트 】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57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지고 여왕의 관도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75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영국의 식민주의 비판과 함께 군주제 폐지 논의도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운구차량이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에 도착합니다.

6시간 넘는 육로 이동 과정마다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BBC등 영국 현지 언론은 영국 왕실이 처칠 전 수상 이후 57년 만에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며 대중에게 여왕의 관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이시 / 영국 왕실학자
-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서 많은 사람이 줄을 서며 참배할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런던엔 현지시간 14일 오후부터 일반인 조문이 가능하며 19일 장례식까지 7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영국 정부는 테러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추모 열기는 뜨겁지만, 영국 왕실에 대한 비판도 속출하는 양상입니다.

신임 찰스 3세에 대한 불신과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를 중심으로 과거 식민주의 성찰·군주제 탈피 요구 등이 거세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아디사 / 젠더·개발학 교수
- "(영국 여왕과 정부는 카리브해의 아프리카인들로부터 이득을 얻고 나쁘게 행동했음에도)한 번도 사과하거나 보상한 적이 없습니다. 찰스 3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는 불 붙는 군주제 폐지 논의에 총리가 나서 당분간은 국민투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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