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암 보험금 지급 2위 3위는 갑상선암 대장암…1위는?
입력 2022-09-12 17:04  | 수정 2022-09-12 19:14
작년 가장 많은 보험금이 청구된 암은 유방암이었다. 자궁암·난소암 등 여성 암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10년 새 약 2배 늘었고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에서 전립선암 보험금 지급 건수가 10년 새 8배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10년 보험금 지급 빅데이터 300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2021년 이 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암을 보면 유방암이 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갑상선암(22.5%)과 대장암(10.7%), 위암(10.4%), 폐암(9.8%) 순이었다.
실제 발병률을 알 수 있는 국가암등록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성별·연령별로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다.
국가암등록통계(2019년 기준)의 암 발생 순위는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순이었다. 보험금 지급 기준으로 유방암이 가장 많은 것은 주력 보험 고객이 40·50대 여성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보험금 지급 추이를 보면 유방암이 2.1배, 난소암은 1.9배, 자궁암은 2.4배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전체 암은 1.3배 늘었다.
남성의 경우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전립선암 보험금 청구가 급증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이 회사에 전립선암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 중 60대는 2011년 231명에서 2021년 904명으로 3.9배 늘었다. 70대 이상은 2011년 66명에서 2021년 533명으로 무려 8배 증가했다. 50대의 경우 1.5배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MZ세대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은 남녀 모두 갑상선암이었지만,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대장암 발병률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20~39세 남성의 대장암 보험금 지급 건수는 2011년 66건에서 2021년 145건으로 2.2배 늘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애널리틱스팀장은 "10년간 암 발병 트렌드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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