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도 그러더니…세계 유명 영어사전에는 "19세기 말까지 중국 속국" 역사 왜곡
입력 2022-09-12 11:32  | 수정 2022-09-12 11:37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사전의 일본해 단독 표기 / 사진=연합뉴스
15개 영어 사전에 'Korea' 검색하니 한국사 왜곡 심각
지난달에는 애플 '시리'도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 소개

세계 유명 영어사전에서 한국사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크는 어제(11일) 이같이 밝히고 출판사에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크는 최근 콜린스, 아메리칸 헤리티지, 딕셔너리 닷컴 등 15개 유명 영어 사전에 'Korea'를 입력해 검색 결과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5개 사전 중 11개 사전은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단독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지도 출판사, 세계사 교과서, 온라인 지도사이트 등에서는 약 40%가 동해 병기 표기를 하고 있지만 다수 영어 사전에서는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들 사전은 한국 역사 왜곡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유어 딕셔너리 닷컴, 워드닉 닷컴 등은 한국사가 기원전 12세기부터 시작한다고 축소 기술했습니다. 또 영국의 콜린스 영어사전은 "1876년 항구를 개방해 일본과 조선이 무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잘못 기술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사전에서는 한국사를 일제강점기부터 서술하고 있었고 전쟁으로 분단된 내용을 주로 다뤘습니다. 반크는 한국사 대부분이 식민지배, 전쟁 등으로 이뤄졌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일로 반크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영어사전과 백과사전 출판사에 올바른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항의와 함께 시정 요청서를 보낼 계획입니다.

지난달에는 반크가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에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질문했더니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오픈 백과사전 링크를 보여주는 일이 있어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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