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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을 침묵에 빠뜨린 김현 "감독님께서 분명 찬스가 올 거라고 하시더라" [MK인터뷰]
입력 2022-09-10 22:30 
김현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사진(서울 상암)=이정원 기자
"감독님께서 분명 찬스가 올 거라 하셨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수원FC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1-2로 밀리며 패배 위기에 빠져 있었다. 이때 팀을 구한 건 김현이었다. 김현은 후반 추가시간 무릴로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발리슈팅을 시도,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내내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답답했던 그 갈증을 이 한 방에 털어냈다. 김현은 리그 8호골을 신고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MK스포츠와 만난 김현은 "우선 공이 떴을 때 원터치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게 잘 맞았다"라며 "요즘 선수들이랑 합을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 수원FC는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압박에 강하게 흔들렸다. 김현 역시 "후반은 잘 안 풀렸다. 사이드 플레이보다 안쪽, 롱 킥 플레이를 우선시했는데 상대에 밀렸다. 그래도 마지막에 골 찬스를 잡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계속 골을 넣다 보니 닥공이 캐릭터로 잡힌 것 같다"라며 "두 자릿수 득점 욕심은 계속 있다. 목표로 삼고 계속 이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컨디션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비의 안일함이 나온 거에 대해 선수들을 질타했다. 실점한 거는 잊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하자 김현은 "감독님께서 찬스가 분명히 올 거라 했다. 그거를 해결해달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현은 "컨디션은 점점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더 올라올 것 같다. 선발이든 교체든 그 안에서 감독님이 지시에 따르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현이 완벽한 발리슛이 팀에 승점 1점을 안겨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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