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40대 대장암 발생 세계 1위…"탄 고기·붉은 육류 줄여야"
입력 2022-09-10 19:30  | 수정 2022-09-10 20:45
【 앵커멘트 】
명절에는 아무래도 고기를 많이 먹게 되죠.
특히 탄 느낌이 들 정도로 바싹 익힌 소고기나 돼지고기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염증을 유발해 대장암으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20~40대의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과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주의할 점을 정태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평소 채소보다 고기 위주의 식단을 하는 정은수 씨.

최근 복부를 찌르는 듯한 통증과 배가 부풀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정은수 / 26세
- "속이 많이 더부룩하더라고요. 간헐적으로 배를 찌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소화되는 속도도 더뎌진 걸 느끼고요. 대장 쪽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심스러워서…."

육류 섭취 등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비만이 늘면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장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 국제의학 저널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20~40대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42개의 조사 대상국 중 1위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리나라 20~40대 대장암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도 4.2%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른 아시아권 국가와 비교해 육류 섭취는 높은 반면, 운동량이 적은 것이 대장암 발병의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손병관 / 의정부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붉은 고기, 동물성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들이 많이 섭취가 되고 있고요. 바짝 구워 먹거나 심지어는 탄 음식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어서 장 자체에 염증을 더 유발하기 때문에 대장암 발생이 아무래도 더 증가할 수밖에…."

전문가들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주 3회 30분 이상의 운동, 금연·금주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갑자기 변이 가늘어지거나 혈변, 복통 등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할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

#대장암 #고기 #정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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