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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을 기대하라, 박은진 대신 합류한 한수지 "대표팀에 보탬이 되겠다"
입력 2022-09-10 17:46 
한수지가 박은진을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대표)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난 9일, 배구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8일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를 하다가 오른발목 부상을 입으며 20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나가는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회복까지는 8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팀은 연이은 악재가 덮치고 있다. 이미 정지윤(현대건설), 이소영(KGC인삼공사), 강소휘(GS칼텍스) 등이 부상으로 팀에 합류를 하지 못했다. 또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부상을 입은 노란,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의 공백도 커 보이는 상황에서 박은진마저 빠지게 되면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감독의 고심도 커졌다.
베테랑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은퇴를 하고 정호영이 빠지면서 이주아(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박은진의 역할이 큰 상황이었다. 그런데 불가리아 출국 직전 박은진이 빠지면서 엔트리를 다시 짜야 했다.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 가운데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한수지(GS칼텍스)가 박은진을 대신해 이름을 올렸다. 한수지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39점을 기록했다. 속공 3위(48.19%), 블로킹 7위(세트당 0.61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공격 부문에서도 정대영(한국도로공사)과 함께 공동 3위(44.44%)에 자리했다.
대표팀 최고참이다. 또 유일한 1980년대생이다(1989년 2월 1일).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는 대표팀 안에서 한수지가 해야 될 역할은 크다. 산전수전 다 겪은 한수지에게 거는 기대가 대표팀 안에서도 클 수밖에 없다. 훈련 시간은 짧지만, 그래도 그동안 한 세월과 노련미가 있어 기대가 된다.
한수지는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네덜란드 및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대표팀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불가리아로 간다.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한수지는 12일에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GS칼텍스 관계자는 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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