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대 찰스2세 때부터 새 군주는 전임자와 반대방향 전통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연방 화폐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왕의 초상화가 새겨진 동전이나 지폐는 찰스 3세의 초상화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매체는 화폐 도안이 갑자기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AP를 통해 "여왕의 모습이 담긴 현재의 지폐는 계속 법정화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OE는 10일 동안의 공식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왕립 조폐국으로부터 영국의 주화 공식 제조 업무를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는 로얄민트 측도 여왕의 초상화가 그려진 모든 동전이 계속 유통될 것이라며 "애도 기간을 존중하기 때문에 평소처럼 동전을 계속 주조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 사진=연합뉴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동전에 새겨진 여왕의 모습이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찰스 3세는 왼쪽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임자들과 반대 방향으로 바라보는 옆모습이 나타나도록 하는 전통이 17세기부터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예외도 없진 않지만 큰 틀에서는 전임자와 반대쪽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는 재위 기간만 무려 70년으로 영국 왕 중 가장 오랜 기간 집권했습니다. 많은 영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큰 영향력을 끼친 바 있습니다. 여왕의 서거로 현재 영국은 슬픔과 애도의 분위기가 뒤덮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