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3승-박동원 투런’ KIA, 두산 잡고 4연승...한가위 대전 3-0 승리 [MK잠실]

임기영이 3승 역투를 펼치고 박동원이 투런포를 터뜨린 KIA 타이거즈가 한가위 대전서 두산 베어스를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 상대 15차전에서 박동원의 홈런과 임기영의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로써 4연승을 이어갔고, 시즌 성적은 62승 1무 60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전날 대승으로 끌어올린 흐름을 잇지 못하며 시즌 성적이 49승 2무 69패가 됐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의 눈부신 역투로 82일만에 시즌 3승(1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날 임기영과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준 박동원이 8번 타자로 선발 출전, 7회 쐐기 투런 홈런포를 터뜨려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KIA는 1회 1사 1,2루 상황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실책으로 공이 빠지면서 KIA의 이창진이 3루에 이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3회 초 KIA는 1사 후 박찬호의 볼넷으로 두 번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창진이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때려 이닝이 종료됐다.
반면에 두산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 말 김재환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쳤고, 5회 말 2사에서 나온 김재호의 안타 이후에도 후속 양석환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두산 타선이 6회까지 볼넷 없이 단 3안타에 그치며 선발 임기영에게 꽁꽁 틀어막힌 사이 KIA는 최승용을 상대로 3안타와 3볼넷을 얻어내며 간간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역시 1회 초 실책 등으로 얻은 선취점 이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중반까지 KIA의 1-0,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로 진행됐다.

임기영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82일만에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KIA 타이거즈의 4연승을 이끌었다. (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7회 였다. 7회 초 2사 후 황대인의 안타에 이어 박동원의 쐐기 투런 홈런이 나왔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동원은 가운데로 약간 몰린 바깥쪽 코스로 들어온 최승용의 초구 127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동시에 박동원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박동원은 지난 7일 롯데전과 8일 SSG전에서 연속 홈런을 때린 이후 9일 한 경기를 건너뛰고 다시 홈런쇼를 재개했다. 9월에만 벌써 4홈런째다.
반면 두산은 이어진 상황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우선 7회 말 두산은 2사 후 연속 안타로 이날 처음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재호의 삼진으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장현식은 44일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를 수확하며 경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8회에는 KIA의 구원투수 장현식이 임기영의 바톤을 이어 받아 44일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장현식은 상대한 첫 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
이어 KIA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가위 대전 승리를 완성했다.

박동원이 투런포를 때리고 임기영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KIA 타이거즈가 한가위 대전서 두산 베어스를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