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임신하는 일명 '초이스맘'이 해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8일 양일간 tvN에서 2부작으로 방영한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초이스맘'에 대해 조명했다.
초이스맘은 자발적 비혼모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서 기르는 여성을 뜻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세 쌍둥이를 키우는 중국의 싱글맘 리쉐어커의 사연이 소개됐다.
비혼인 그는 정자구매를 통해 임신 출산해 성공한 '초이스맘'이다.
중국은 비혼 여성의 출산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리쉐어커는 태국의 정자은행에서 '영국 남성의 정자'를 구입해 세 쌍둥이를 낳았단다.
그는 102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리쉐어커는 30세에 결혼할 상대를 찾지 못하면 아이부터 낳자고 결심했다고 한다.
29세 때 결혼을 하기 위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아이를 낳기로 하고 정자은행에서 산 정자를 통해 임신을 했으며 세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 때문에 당시 중국 사회에서 그는 '불완전한 가족'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배정원 세종대 교수는 "정자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잘생긴 외모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의 지능과 파란눈을 가진 서양인의 정자는 '완판'될 정도란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도 초이스맘이다.
일본 정자은행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2020년 11월 아들을 출산한 사유리는 당시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모델 출신 이현이는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유행처럼 트렌드가 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변정수는 "저게 돈이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닐까요"라면서도 "멋지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서 "'초이스맘은'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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