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왕위 계승' 찰스 3세 "어머니의 뜻 이어받겠다"…첫 대국민 연설
입력 2022-09-10 10:56  | 수정 2022-09-10 11:33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 / 사진=BBC 방송 캡처
찰스 3세 “충성·존경·사랑으로 평생 헌신”
10일 국왕 공식 선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에 따라 왕위에 오른 찰스 3세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찰스 3세는 현지 시각 9일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며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70여 년간 수많은 국제 제도의 변화에도 군주의 역할과 의무는 영국 국교회에 대한 군주의 특별한 책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남아있다”며 여왕이 헌신한 것처럼 부여받은 시간 동안 나라의 중심에서 헌법적 원칙을 지킬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남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은 ‘웨일스공 부인(Princess of Wales)이라고 칭했습니다. ‘웨일스공 부인은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작위로, 다이애나빈 사망(1997년) 이후 수년간 공석이었습니다.

(왼쪽부터)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와 그의 부인 카밀라 파커볼스 여왕 /사진=연합뉴스

찰스 3세는 그의 두 번째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를 향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사랑하는 아내인 커밀라의 도움에 크게 의지하게 될 것”이라며 커밀라는 17년 전 나와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영국 국민에 대한 한결같고 성실한 봉사를 인정받아 왕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부르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지난 세월 우리 가족과 우리 국민을 위한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다”며 천사의 노래로 쉬기를 바란다”며 말을 맺었습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이동했습니다. 국왕 공식 선포는 이날 10일 이뤄지지만,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첫 회동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의 임무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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