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일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4)가 해외 진출 FA 자격을 얻었다.
구단은 다나카에게 잔류 요청을 했다.
다만 다나카가 현재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여론이 대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잔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시이 가즈히사 라쿠텐 GM겸 감독(49)은 9일, 이번 시즌 해외 FA권의 자격 취득 조건을 채운 다나카(34)와 아사무라 에이토 내야수(31)에게 잔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중이라 최대한 집중시켜 주겠다고 전제한 뒤 구단에는 필요한 선수이니 우리 팀에 남아 달라는 얘기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이 감독겸 단장은 "저도 신경은 많이 써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친정팀으로 복귀한 지 두 시즌째인 다나카는 지금까지 팀 1위인 8승을 거뒀다. 8월 30일 취득 조건을 충족했을 때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오래 뛸 수 있어 얻은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코멘트했다.
팀 내 최다승을 달리고는 있지만 다나카의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따라 붙고 있다.
한 일본의 야구 평론가는 "우리가 알던 다나카는 위기가 오면 기어를 올려 강력한 투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다나카에게 그런 투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더 이상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기는 어려워졌다. 대신 많은 경험을 통해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은 예전 보다 좋아졌다. 우리가 알던 다나카와는 이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올 시즌 성적도 압도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21경기 중 1경기 완봉승 포함 8승9패, 평균 자책점 3.06을 기록하고 있다.
투고타저가 심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3점대 평균 자책점은 평범함에 가깝다. 압도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치다.
총 141이닝을 던져 133피안타(14홈런) 118탈삼진 24볼넷 52실점(48자책)을 찍고 있다.
다나카의 성적 치고는 피홈런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의외의 한 방을 자주 허용하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안타율은 0.250으로 평범하다. WHIP는 1.11로 수준급이지만 그 외의 기록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시절 보다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며 버텨내고는 있지만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하지만 이적 첫 해였던 지난 해 4승(9패)에 그치고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메이저리그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도전을 한다면 계약 조건을 크게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도 생각을 해야 한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자격은 갖춰졌지만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단은 다나카에게 잔류 요청을 했다.
다만 다나카가 현재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여론이 대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잔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시이 가즈히사 라쿠텐 GM겸 감독(49)은 9일, 이번 시즌 해외 FA권의 자격 취득 조건을 채운 다나카(34)와 아사무라 에이토 내야수(31)에게 잔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중이라 최대한 집중시켜 주겠다고 전제한 뒤 구단에는 필요한 선수이니 우리 팀에 남아 달라는 얘기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이 감독겸 단장은 "저도 신경은 많이 써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친정팀으로 복귀한 지 두 시즌째인 다나카는 지금까지 팀 1위인 8승을 거뒀다. 8월 30일 취득 조건을 충족했을 때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오래 뛸 수 있어 얻은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코멘트했다.
팀 내 최다승을 달리고는 있지만 다나카의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따라 붙고 있다.
한 일본의 야구 평론가는 "우리가 알던 다나카는 위기가 오면 기어를 올려 강력한 투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다나카에게 그런 투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더 이상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기는 어려워졌다. 대신 많은 경험을 통해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은 예전 보다 좋아졌다. 우리가 알던 다나카와는 이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올 시즌 성적도 압도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21경기 중 1경기 완봉승 포함 8승9패, 평균 자책점 3.06을 기록하고 있다.
투고타저가 심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3점대 평균 자책점은 평범함에 가깝다. 압도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치다.
총 141이닝을 던져 133피안타(14홈런) 118탈삼진 24볼넷 52실점(48자책)을 찍고 있다.
다나카의 성적 치고는 피홈런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의외의 한 방을 자주 허용하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안타율은 0.250으로 평범하다. WHIP는 1.11로 수준급이지만 그 외의 기록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시절 보다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며 버텨내고는 있지만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하지만 이적 첫 해였던 지난 해 4승(9패)에 그치고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메이저리그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도전을 한다면 계약 조건을 크게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도 생각을 해야 한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자격은 갖춰졌지만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