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큰소리 치며 불법입국자 받더니"…시카고 은밀하게 한 짓이
입력 2022-09-10 10:04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불법체류자 보호도시'라고 강조하는 미국 시카고 시가 남부 국경지대 텍사스주에서 이송된 불법입국자들을 슬그머니 인근 교외도시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에서 시카고로 보내진 불법입국자 일부가 시카고 교외도시 버리지의 호텔들로 옮겨져 지자체 당국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게리 그라소 버리지 시장은 "사전에 들은 이야기가 전혀 없다"며 "시카고로 온 불법입국자 100여 명의 거처가 우리 동네 2개 호텔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지역주민들의 신고로 뒤늦게 알게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시장·시의회·담당 부처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왜 여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리지 시장은 민주당 소속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텍사스주에 큰소리 치면서 받은 불법입국자들을 교외도시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불법이민자 유입이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버리지 시장과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라이트풋 시장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는 애벗 주지사에게 공감을 표하며 "어떤 지자체도 이 같은 문제를 홀로 감당할 수 없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위기를 초래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경 안보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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