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현빈은 ‘공조 1편에 이어 다시 만난 유해진 임윤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유해진은 현빈에 대해 세월이 가면서 현빈도 나이를 먹고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일상생활에서도 더 재밌어졌다”며 말했다.
현빈은 오히려 반대로 유해진 선배에게 그런 모습을 느꼈다. 저는 유해진 선배가 굉장히 여유로워졌다고 생각한다. 훨씬 두루두루 뭔가를 조합해나가는 것들이 커진 느낌이다. 형의 시선과 시야, 받아들이는 포용력, 생각하는 범위가 여유롭고 커진 느낌이었다”며 형과는 편안한 반가움이 있었고 굉장히 편했다. 그 편함에서 오는 것들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니까 훨씬 수월했고, 생각들도 편하게 공유했다. 그런 것들이 화면에 녹아들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임윤아가 ‘공조 1편 때 처음 스크린 작업을 한 것으로 아는데, 그때의 좋은 면을 이번에도 이어가면서 업그레이드시키려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굉장히 영리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자책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오래 지켜 보고 싶은 배우이자 후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다니엘 헤니와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에 대해서도 찬사를 이어갔다.
그는 희한하게 오랜 시간 교류가 없었음에도 굉장히 빠른 시간에 2005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편했고 재미있었고 즐겁게 촬영했다. 진선규는 우리 영화에서 빌런으로 나오지만 굉장히 사람이 따뜻하고 착하다. 진선규 형의 성격과 대비되는 빌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게 재미있었다. 끝까지 열심히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더라.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어떻게든 채워서 만들려고 했던 의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했다.
‘공조 3편도 가능할까.
그는 모든 건 2편의 결과에 달렸다고 본다. 3편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철령과 민영의 관계도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싶다. 2편까지 잘 돼 3편이 제작된다면 참여할 의향은 있다. 2편을 찍기 전 말씀 드렸던 것처럼 모든 배우들이 다 함께 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할 것 같다. 민영과의 관계 발전이나 진태의 다른 면모나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는 철령이의 변화 등 만들어낼 수 있는 포인트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빈에게 2022년은 잊지 못할 해다. 손예진과 결혼, 곧 아빠가 된다. 제공|VAST엔터테인먼트
현빈은 올해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영화 ‘협상에 이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을 맞춘 손예진과 지난 3월 31일 팬들의 뜨거운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것. 특히 지난 6월에는 손예진이 SNS를 통해 오늘 조심스럽고도 기쁜 소식을 전할까 한다. 저희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며 직접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다.
현빈은 결혼 후 생긴 변화에 대해 저는 달라진 게 없다”면서도 부모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약간 앞만 보고 달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예전에 비하면 조금 둘러보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조바심 내고 안달하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접근하기를 바라는 지점이 스스로에게도 있다”고 털어놨다.
‘공조2 이후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 촬영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게 된 현빈은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것을 떠나 열심히 만든 작품들을 끝까지 잘 선보이고 싶어요. 그 사이 저는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할 것이고, 그 흐름은 변함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10월~11월에는 우민호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작품 촬영에 들어가요. 그때는 그 작품을 또 열심히 찍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