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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어쩌나…이승호, 문성현에 이어 김태훈도 이탈 "괴롭다, 간단한 부상 아냐" [MK현장]
입력 2022-09-09 12:18 
김태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김태훈, 간단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를 이끄는 홍원기 감독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투구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낀 김태훈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김태훈은 8회 올라와 박해민, 홍창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바로 김선기와 교체됐다. 오른쪽 옆구리 쪽에 통증을 느낀 김태훈은 아이싱 치료를 하며 상태를 지켜봤는데, 작은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김태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태훈은 올 시즌 43경기에 나서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 3.14를 기록하며 키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선수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브리핑할 때마다 부상 선수 소식 전하는 게 가장 괴롭다. 간단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통증 부위는 이승호 선수와 비슷하다. 추석 연휴라 정확한 지료는 못 보는데 통증이 심한 것 같다. 조금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공을 던지다 보면 오는 통증이긴 한데, 흔한 경우는 아니다. 힘을 쓰다가 통증이 올라온 것 같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진료 결과에 따라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 통증 때문에 던지는 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통증이 있기 때문에 진료는 정확히 못 보고 통증 때문에 던지는 건 힘들다.
전반기 필승조 역할을 했던 이승호는 옆구리 통증, 문성현은 팔꿈치 염증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내일(10일) 정찬헌이 올라오고, 차주에 최원태가 오지만 한 명 올 때마다 한 명이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니 홍원기 감독의 한숨도 늘어난다.

홍원기 감독은 "편하지는 않다. 계속 힘을 보태야 되는데 전력 누출만 되니까 쉽지 않다.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구위를 봐서 재정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우리가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선수를 승부처에 넣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에 전날 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김선기는 필승조 역할을 쭉 맡는다. 이번 시즌 팀 사정에 의해 2차례 선발로 들어간 적이 있으나, 잔여 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구위로 봐서는 필승조에 남아 있는 게 나을 것 같다. 필승조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김선기 선수가 우선시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박찬혁(지명타자)-임지열(좌익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웅빈(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김태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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