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속도전을 강조하던 한나라당 친이계가 당내 분란을 막자며 한숨 고르는 양상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반대 논리를 '신의 지키기'에서 '지역균형발전'으로 확장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친이-친박 간 입장 변화를 엄성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애초 친이계는 세종시 원안+α를 고수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일단 설득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꿈쩍도 하지 않자 전국을 돌며 국정보고대회를 하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몰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1월14일)
- "오로지 충청과 국가의 미래만을 놓고 대화를 통해서 모자란 점이 있다면 채워 넣겠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대화를 하겠습니다."
이후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당론 변경을 위한 속도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1월20일)
- "정몽준 대표님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대화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마지막에는 하나로 의견을 모아간다면…"
그러다 이제는 당내 분란을 막자며 정면 대결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1월26일)
- "개정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때까지는 의원님들의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이를 자제할 예정입니다."
일부에서는 친박계와 야당의 반발로 인해 세종시 수정안의 입법화 과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와의 협상을 위한 출구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미묘한 변화가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초기 세종시 원안+α라는 원칙을 강조하다, 이후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1월18일)
- "이렇게 해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신뢰를 잃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셔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세종시 수정안 반대 논리를 '신의 지키기'에서 '지역균형발전'으로 확장했습니다.
세종시 법의 원래 취지에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이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처음으로 연계시킨 것입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과 안보를 위해 수도 이전을 추진했던 과거와 겹쳐 정치권에 강한 여운을 던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속도전을 강조하던 한나라당 친이계가 당내 분란을 막자며 한숨 고르는 양상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반대 논리를 '신의 지키기'에서 '지역균형발전'으로 확장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친이-친박 간 입장 변화를 엄성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애초 친이계는 세종시 원안+α를 고수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일단 설득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꿈쩍도 하지 않자 전국을 돌며 국정보고대회를 하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몰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1월14일)
- "오로지 충청과 국가의 미래만을 놓고 대화를 통해서 모자란 점이 있다면 채워 넣겠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대화를 하겠습니다."
이후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당론 변경을 위한 속도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1월20일)
- "정몽준 대표님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대화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마지막에는 하나로 의견을 모아간다면…"
그러다 이제는 당내 분란을 막자며 정면 대결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1월26일)
- "개정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때까지는 의원님들의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이를 자제할 예정입니다."
일부에서는 친박계와 야당의 반발로 인해 세종시 수정안의 입법화 과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와의 협상을 위한 출구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미묘한 변화가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초기 세종시 원안+α라는 원칙을 강조하다, 이후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1월18일)
- "이렇게 해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신뢰를 잃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셔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세종시 수정안 반대 논리를 '신의 지키기'에서 '지역균형발전'으로 확장했습니다.
세종시 법의 원래 취지에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이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처음으로 연계시킨 것입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과 안보를 위해 수도 이전을 추진했던 과거와 겹쳐 정치권에 강한 여운을 던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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