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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방송인 박수홍 친형 횡령 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2-09-08 16:04  | 수정 2022-09-08 17:22
박수홍.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수홍의 친형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에 대해 정산을 하지 않는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인 다음주쯤 열릴 예정이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소했다.

형제의 갈등은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박수홍의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 박씨 부부가 박수홍의 30년간 출연료 및 계약금 약 100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박수홍은 소문으로만 돌던 친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대화를 요청했으나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 측은 이에 대한 소명을 친형에게 요청했지만 합의가 무산되자 결국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어 6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 측은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박수홍 개인 통장에서 무단 인출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 청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이 116억원도 소멸시효 조항으로 인해 10년치 금액만 책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형 측은 박수홍이 제기한 횡령 의혹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했다.
박수홍은 지난 6월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내 형과 형수를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통장을 보여 달라고 할 수 있겠나. 바쁘게 살았지만 누군가를 믿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이거 네 것이다 하면 믿었다. 당연히 믿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며 믿었던 사람에게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 되더라. 지옥 자체였다”고 토로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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