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대위원 인선은 연휴 후 발표
국민의힘이 정진적 국회 부의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새 비대위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8일) 오전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설치 안건과 정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전화자동응답(ARS) 투표를 통해 의결했습니다.
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전국위 안건은 전국위원 과반의 출석과 출석 인원의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됩니다. 총 731명 중 과반인 366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이 중 18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겁니다.
'비대위 설치' 안건의 경우 전국위원 재적 731명 가운데 찬성 477명, 반대 4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와 함께 정 부의장 임명 안건은 찬성 468명, 반대 51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이후 '주호영 비대위'가 멈춘 지 13일 만에 '정진석호'가 공식 출범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전국위원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투표에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진석 의원이 많은 고심을 하며 처음에는 고사하셨지만, 당이 위기 상황인만큼 중진으로서 헌신과 봉사를 하겠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줬다"며 "새 비대위가 구성되면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전날(7일) 비대위원장직 수락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은 독배라고들 하는데,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새 비대위원에 대한 인선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ㆍ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한 '당헌 개정 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것에 대해 "그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저희는 저희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법에서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당 내 법률가들의 조언을 들어서 처리하고, 일정 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부의장도 "누가 뭐래도 당은 절체절명의 비상상황 아니냐. 이 비상상황에 대해서 명확히 당헌·당규를 개정함으로써 새롭게 규정한 이상, 법원에서도 바른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의 개정된 당헌에는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를 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