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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소말' 최수영, 불행 택한 지창욱 구출 대작전
입력 2022-09-08 08:38 

‘당소말의 지창욱과 최수영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연출 김용완, 극본 조령수, 이하 ‘당소말) 9회에서는 윤겨레(지창욱 분)와 장석준(남태훈 분)이 재회하면서 극에 달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하준경(원지안 분)은 자신의 목숨을 빌미로 윤겨레를 협박했다. 이제 막 서연주(최수영 분)와의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 윤겨레는 하준경에게 여기 와서 처음으로 사람답게 살아본 것 같아. 나 좀 봐주면 안 돼?”라며 무릎 꿇고 애원했다. 서연주는 자신이 윤겨레의 여자 친구라고 주장하는 하준경의 등장에 어안이 벙벙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짐 가방을 들고 자신의 곁을 떠나려는 윤겨레를 향해 아예 나가냐고 물어볼 뿐 차마 붙잡지 못해 먹먹함을 안겼다.
다시 불행 속으로 걸어 들어간 윤겨레는 하준경과 원룸 생활을 시작했다. 하준경은 자신 곁으로 돌아온 윤겨레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윤겨레의 머릿속엔 서연주 뿐이었다. 그는 서연주의 타투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는 글귀를 몸에 똑같이 새겼다.

윤겨레가 하준경의 곁을 떠나지 못한 이유도 밝혀졌다. 과거 윤겨레는 부잣집으로 입양될 기회가 생긴 하준경에게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자 했고, 하준경은 윤겨레의 손을 잡으며 보육원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하준경이 생각하는 가족은 남매가 아닌 부부였던 것.
어른이 된 하준경은 윤겨레를 향해 자신이 입양될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를 막았다며, 윤겨레의 숨통을 옥죄기 시작했다. 하준경은 나 행복해질 수도 있었어. 그거 막은 거 오빠야. 그러면 끝까지 책임져야지”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호스피스 병원의 ‘희망의 아이콘이었던 서연주는 윤겨레와 이별에 생기를 잃어갔다. 의사 양치훈(신주환 분)은 힘들어하는 서연주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그는 평생 연주 씨 옆에 서 있고 싶습니다. 완전히 배제하지만 말아주세요. 연주 씨가 아프지 않을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하시면 좋겠어요”라고 고백했다.
서연주는 강태식(성동일 분)으로부터 하준경이 윤겨레의 여자 친구가 아닌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동생 그 이상도 아니었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겨레한테 한 번 가봐. 기다리고 있는 눈치던데”라는 말에 윤겨레와 하준경이 지내고 있는 원룸으로 향했다.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윤겨레는 장석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린 뒤 옥상 난간에 올라 발아래를 내려다봤다. 그 순간 글러브를 낀 채 등장한 서연주는 윤겨레를 향해 네까짓 거 하나 지키는 거 나한텐 일도 아니라고. 손톱만 한 네 숯 검댕이 내 털 끝 하나 까맣게 할 수 있을 것 같냐”며 분노했다. 보고 싶어하던 서연주가 눈앞에 나타나자 윤겨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파고들었다.
두 사람을 목격한 하준경은 가긴 어딜까? 진짜 죽고 싶어? 아니 내가 죽길 바라?”라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연주는 윤겨레를 옥상 밖으로 내보낸 뒤 글러브를 낀 주먹으로 하준경의 얼굴을 내리쳤고, 미안한데 딱 한 대만 더 맞자”며 레프트 훅을 날려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서연주는 악을 쓰며 발악하는 하준경에게 경고의 말을 남긴 채 윤겨레와 함께 건물 밖으로 나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석준까지 등장하며 윤겨레와 서연주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팽팽하게 대치하던 장석준과 윤겨레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서연주를 향해 다가가는 장석준을 넘어 뜨리며 위기를 모면했다. 장석준이 정신을 잃자, 윤겨레는 서연주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방송 말미 비틀거리며 일어나 정신을 차린 장석준은 옥상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하준경의 모습을 발견, 이내 건물 아래로 몸을 던지며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암시해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10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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