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향기 사라진 화장품株…탈중국·음료사업으로 활로
입력 2022-09-07 17:52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이익 하향 현실화에 주가가 급락한 화장품 관련주들이 실적 방어를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중국 지역 매출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은 생활·음료 사업 판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해 들어 29.34%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유동성 장세 당시 기록한 고점에 대비해선 60.67% 떨어졌다. 국내 증시 우량 '황제주(주당 100만원)'로 평가받던 LG생활건강 주가도 올해 40.38% 하락했다. 역사적 고점에 대비해선 63.34% 급락한 상황이다.
올해 화장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대표적 고마진 채널인 중국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7월 누적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 때문에 화장품주 투자에 앞서 실적의 지속성, 안정성을 위한 회사 측의 사업 방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지역 매출은 47.8% 감소했지만 비중국 지역 매출은 오히려 19.6%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은 66%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외 생활용품·음료 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방어해주고 있다. 생활용품·음료 사업의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사업 이익 수준은 전년 동기 대비 57% 급감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에 그치며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올해 추정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생활용품·음료 사업 부문은 전년도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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