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7일 경북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업현장을 점검, 범농협 차원의 지원 방안을 강구했다.
농협은 범농협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농작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농업인 행동요령 전파 등 사전예방 활동을 벌였다. 또 사후적인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범농협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피해농업인 대상 영농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무이자재해자금 1000억원 이상 지원 ▲병해충 방제약제 할인공급 및 농기계 무상수리 ▲품위저하 등 가격하락 농산물 소비촉진행사 ▲가축전염병 예방(긴급방역, 가축진료 실시) 및 침수 축산시설 점검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피해농가를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농협상호금융은 태풍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의 무이자대출 및 금리우대, 이자납입 유예 ▲농협은행은 신규대출 1억원, 기업대출 5억원 한도 최대 1.6% 금리우대 및 카드결제대금 최대 6개월 납부유예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신속한 손해평가·보험금 조기지급, 보험료 납입유예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농업인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침수피해농가 도배, 장판 및 긴급구호물품 지원, 범농협 피해복구 일손돕기 및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행복나눔이) 등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회장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과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 차원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경남, 전북, 제주를 중심으로 침수, 도복, 낙과 등 3815.2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비닐하우스 0.4ha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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