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래식의 '차세대 슈퍼스타' 임윤찬이 KT&G장학재단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는 5일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에게 KT&G장학재단의 후속 지원을 연결하며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메세나협회가 회원사들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 이날 KT&G장학재단은 1000만 원의 지원금과 후원 증서를 전달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은 올해 한국메세나협회가 K-Art 음악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신규 런칭한 사업으로, 5개 국제 음악 콩쿠르의 바이올린, 피아노 2개 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한 국내 연주자를 지원한다. 연간 5명 내외로 선정해 한국메세나협회가 콩쿠르 출전비용을 제공하고, 최종 3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기업의 후속 지원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한국메세나협회는 임윤찬을 포함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본선 진출자 4인(김홍기, 박진형, 신창용, 임윤찬)에게 콩쿠르 출전 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KT&G장학재단과 임윤찬의 인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임윤찬은 KT&G장학재단 문화예술 장학생으로 선정돼 3년간 매년 500만 원씩 지원받으며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2018) 2위 및 쇼팽 특별상 수상, 쿠퍼 국제 콩쿠르(2018) 최연소 3위,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2019) 1위, 관객이 뽑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특별상, 박성용 영재 특별상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KT&G장학재단이 2019년에 발간한 '장학재단 백서'에서 당시 장학생이었던 임윤찬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동안 때로 무거운 부담감에 마음이 내려 앉기도 하고, 때로 눈부신 즐거움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한다"라며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들을 마련해준 KT&G 장학재단의 이름을 잊을 수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임윤찬은 "귀한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다. 사실 콩쿠르 이후에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이전처럼 저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며, 역사에 남는 음악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진정성 있는 기업의 지원이 문화예술 부흥을 이끌고 있다"라며 "세계 무대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음악 인재들이 높은 예술적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기업들과 함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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