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리콜' 그리가 경제관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5일 방송된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에서는 ‘사랑을 가로막는 문제들이라는 주제로 X와 이별한 리콜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리콜녀는 "제가 서울에 온 지 두 달 됐는데, 제 서울 생활 그 자체였던 사람을 찾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일하는 곳에서 만났다. 교육하는 자리에 갔는데 첫 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앞에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리콜녀는 "무지막지하게 들이댔다"며 "그 친구를 기다려서 맛있는 것도 먹고 계속 맛있는 거 먹자고, 제가 누나여서 '누나가 사주겠다'고 호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또 "한 4일 정도만에 고백했다. 이렇게 미친 듯한 직진은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별 이유로 리콜녀는 "다 제 불찰이다. 술을 마실 때 절제를 할 줄 아는데 편한 사람이랑 있을 때는 절제를 안 하고 싶어지지 않냐. 남들이랑 술 마실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남자친구랑 마실 때는 고집을 안 취했다며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리콜녀는 "이별을 받아들일 수가 없더라. 딱 2주만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남자친구와 2주간의 이별 유예 기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 말을 들은 그리와 손동운은 "유예 기간이 왜 있는 거냐. 사실 이해 못하겠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연인 간에 참을 수 없는 것으로 "거짓말이다. 믿음이 깨지면 만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츄는 "이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사친·여사친에 예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절대 (이해) 못한다. 저는 사랑받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여자인 친구들한테도 저 빼고 화장실 가면 질투하는 타입이어서, 질투가 엄청 많다"고 밝혔다.
양세형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남사친은 절 대 안 만나냐"고 묻자, 츄는 "절대. 저는 일단 친구가 별로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번째 리콜녀는 X와의 첫 만남으로 "제 친구가 대전에 있어서 놀러 갔고, 친구의 추천으로 염색을 하러 갔다. 머리를 하는 와중에 그 친구가 팔짱을 끼고 저를 계속 보고 있었다"며 첫 만남을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말을 건네더라"며 "저도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SNS 계정을 물어서 서로 처음으로 연락처를 주고 받기 시작했고, 바로 연락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별 계기로는 "결정적인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데이트 비용 문제가 제일 컸던 것 같다"며 "저는 없으면 없는 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편이고, 그 친구는 벌어서라도 행복을 충족시키자라는 주의였다. 그런 부분이 상반됐다"고 덧붙였다.
그리는 연인 사이에 꼭 맞아야하는 부분으로 "저도 약간 '경제관념'이 맞아야 한다고 동의한다. 여유 있는 사람이 더 낼 수는 있는 건데 부모님이 같이 살 때도 부모님끼리도 경제관념이 안 맞으셨고, 많이 싸우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을 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커플들에게도 경제관념 차이가 나타나면 많이 힘들다"며 "저는 좀 펑펑 쓴다. 오래갔던 연인들을 보면 저보고 돈을 아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리콜녀의 X가 리콜 식탁에 찾아왔다. 두 사람은 추억의 음식 앞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X는 연애 걸림돌로 술을 언급했다. X는 "술을 좋아하는 건 알겠다. 좋아해도 되고 즐기는 건 좋지만 근데 너무 자주 마신다"며 "술이 몸을 안 좋게하는데 아픈 거 때문에도 술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매일 저녁 하루의 끝을 술로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그거는 참고 넘어갈 수 있다 근데 술에 취해서 정신 못 차렸을 때. 밖에서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밖에서 기절하지 않냐. 깨워서 술집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리콜녀가 쓴 반성의 일기에 대해 X는 "처음에 넘기면서 보는데 미안하더라. 보고 있다가 삐뚤빼뚤한 거 보고는 '안 바뀌는구나' 그때부터 미안한 감정은 사라졌다. 반성문을 술 먹고 쓰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X는 어린시절 술 트라우마를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재결합에 실패했다.
한편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헤어진 X가 나의 운명?! 지나간 이별이 후회되거나 짙은 아쉬움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어쩌다 미련남녀의 바짓가랑이 러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