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두 팀으로 나눠 시위를 벌인다. 1팀은 삼각지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후 5호선·9호선(여의도역)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하고, 2팀은 삼각지역에서 사당역으로 이동해 2호선·9호선(당산역)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으로 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2023년 장애인 권리예산 국회 책임촉구 행동 선포' 기자회견도 연다. 이날은 전장연이 결성된 지 15년 되는 날이다.
이날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평일보다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연의 시위로 혼잡도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연은 지난 7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8월 중 내년도 장애인 예산 편성을 의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추 부총리가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며 답변을 피하자 전장연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집회 활동을 이어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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