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원숭이두창 두 번째 감염자 발생…입국 2주 뒤 확진
입력 2022-09-03 19:30  | 수정 2022-09-05 09:40
【 앵커멘트 】
국내에서 두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유럽을 방문했다 돌아온 내국인인데, 입국한 지 2주나 지나고 나서 확진되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확진자는 유럽을 방문하고 나서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엔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귀국 열흘 뒤인 28일부터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고, 30일엔 국소 통증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틀 뒤 직접 보건소로 문의했고, 그제야 유전자검사가 진행돼 최종 확진됐습니다.

입국부터 확진까지 꼬박 2주가 걸린 셈인데,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다 보니 입국 과정에서 찾아내기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규모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 "원숭이두창의 전파력 자체가 상당히 낮기 때문이에요. 아주 밀접한 접촉을 반복적으로 또는 장시간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전파가 잘되는 질병은 아닙니다.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과 동료 각 1명입니다.

단,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까지 찾아갔음에도, 확진자가 보건소에 직접 전화를 건 뒤에야 의사환자로 분류된 만큼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확진자는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증상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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